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양산/쿠팡] 물류센터 야간 단기 FC 알바 후기

(ㅇㅅㅎ) 2024. 1. 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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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 시대... 회사에 다니지만 돈이 필요했던 저는 알바를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주중에는 회사에 가기 때문에 단기 알바나 주말알바를 찾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입맛에 맛는 알바는 찾기 힘들더라구요.

 

 

알바몬 사이트

 알바 사이트에서 찾다 보면 항상 상위에 뜨는 쿠팡알바... 호기심 반 '남들도 다하는데 나라고 못하겠어'라는 호승심 반으로, 저도 모르게 이끌리듯이 알바 후기를 찾아보게되며 쿠팡 알바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양산 쿠팡 알바는 비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간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알바 신청 후 선택받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교육 시작 전에 관리자님께서 선택받으신 여러분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양산 쿠팡의 경우 생각보다 TO가 나지 않는 편인데 비해 하루에도 지원자가 많으면 500명도 넘는다고 합니다... (다른 지점은 어떤지 잘 몰라서 양산 쿠팡 알바만 일단 비추천드립니다.)

 

제 후기는 [신청 → 셔틀버스 및 건물 → 업무 → 알바비] 순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신청

1. 쿠펀치

 업무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앱 스토어에서 [쿠펀치]라는 앱을 설치하셔야 합니다. 이 앱으로 업무신청, 출퇴근 확인 및 근로계약서 작성 등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설치하셔야 합니다. 설치 후 일용직으로 가입 후 원하는 업무와 시간을 선택하여 업무 신청을 합니다.

 

2. 대기문자 및 답변

신규대기접수 문자와 마감 안내 문자

 업무 신청을 하고 나면 [신규대기접수] 문자를 받았습니다. [신규대기접수] 문자에서 요구하는 [대기자 질문지]에 답장을 하게 되면 출근 확정이 날 경우 신규의 경우 3번과 같이 전화가 오게 되고 아닐 경우 오른쪽 이미지처럼 마감 안내 문자가 도착합니다. 저는 29일과 30일 업무 신청을 했는데 29일만 선택되어서 하루만 일을 하고 왔습니다.

 

3. 전화

 신규 지원이라 그런지 전화로 연락이 오셔서 셔틀버스 타는 것이라던지 같이 신청한 사람이 있는지에 대하여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셨는데 주로 기억나는 부분은 셔틀버스 놓치지 말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전화 후 아래와 같이 [출근확정] 문자를 받았습니다.

 

4. 준비물

 문자로 주의 사항 및 준비물에 대해서 보내주십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필수 준비물은 [신분증]과 본인명의의 계좌입니다. 자물쇠와 볼펜의 경우 없으면 관리동에 있는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신분증]이 없을 경우 일을 하지 못하니 반드시 챙기셔야 합니다. 그리고 타인명의 계좌로 근무가 불가하기 때문에 본인명의 계좌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복장의 경우 일을 하고 나면 매우 더러워지기 때문에 편안하고 복장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FC의 경우 장갑과 핫팩을 지급해주셨으니 따로 장갑은 안챙기셔도 됩니다.

⭐ 참고로 비니를 제외한 모자의 경우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금지합니다.

 

 

 

셔틀버스 및 건물

1. 셔틀버스 노선

 양산 쿠팡은 부산 노선이 많습니다. 쿠펀치에서 업무 신청 시 자기 집과 가까운 거리의 버스노선을 알려주기 때문에 선택한 곳에서 10~15분 전에 미리 나와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이 사이트에서 버스 노선 확인 가능합니다. 버스의 경우 버스 유리 앞면에 양산 쿠팡이라고 적혀 있으니 확인하시고 타시면 됩니다.

 

2. 건물

 건물은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관리동과 업무동으로 나뉘게 되는데 모든 분들이 관리동으로 향하니 따라가시면 됩니다. 관리동에는 편의점이 있으니 혹시나 놓치신 분들은 편의점 있는 건물로 가시면 됩니다. 관리동에 가시게 되면 무조건 지하 식당 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가시면 관리자 2분이 계시는데 처음 왔다고 하면 친절하게 안내해 주십니다.

 

 

 

업무

1. 교육

 관리동 지하에서 관리자분들에게서 2개의 종이와 2개의 카드키를 받게 됩니다. 그것들을 받고 안내에 따라서 식당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코팅된 종이에 나와있는 대로 와이파이 연결과 쿠펀치로 출근 센싱을 진행합니다. 이 출근 센싱이 되어야 나중에 퇴근 후 퇴근 센싱이 가능합니다. 이것으로 돈이 지불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7시부터 교육이 시작되는데 거의 영상교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상교육이 마치면 8시부터 각 업무의 관리자들이 내려와서 교육을 진행합니다. 모든 교육 종료 후 1층으로 이동하여 사물함에 짐을 넣고 업무동으로 이동합니다. 

 

2. 업무 내용

 저는 FC 업무였기에 업무동 3층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실무 교육을 받고 실습도 합니다. 그 후에 여러 층으로 나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3층에서 일하였지만 저랑 다른 분께서는 2층으로 가셨습니다. 참고로 이날 신입 알바는 저 포함 2명이었습니다.

 FC 업무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지급받은 PDA라는 기기에서 출고될 물건이 뜨면 토트에 담아서 컨베이어 벨트에 보내는 작업을 합니다. 이때 이 토트를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폭이 좁은 기다란 수레에 6개씩 실어서 다닙니다. 더 많이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전 그냥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PDA가 있기 때문에 물건을 잘못 담는 실수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수하지 않도록 물건 위치바코드, 수량, 토드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량 실수는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정신줄은 잡고 일해야 합니다.

 주차장 같이 넓은 공간에서 수레를 끌고 다니며 어느 정도 업무에 익숙해지면 10시 20분쯤... 식사시간이 됩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탕수육, 콩나물국, 김치, 고추장아찌 등이 나왔는데 맛은 소문에 비해서 그냥저냥이었습니다. 귓동냥으로 들은 바로 이날은 맛없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식사 후 다시 업무를 하다가 "와... 다리 아파서 좀 쉬었으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쯤 쉬는 시간이 돌아옵니다. 직원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간식도 드시고 수다도 떠시는데 혼자 지원한 신입 알바는 혼자서 덩그러니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40분쯤 쉬고 나면 다시 일할 수 있는 몸이 됩니다.

 

 그러나 일이 끝날 때에는 저는 혼이 나간 듯이 급격하게 피로감이 몰려와서 멍 때리면서 나왔던 것 같습니다. 관리동을 나오면서 개인바코드가 없는 카드키를 업무동 출입구 근처 바구니 안에 놓고 나와야 합니다. 너무 정신줄 놓고 있어서 못 보고 지나쳤는데 친절하신 분이 알려주셔서 잘 놓고 왔습니다. 쿠펀치로 퇴근 센싱 후 타고 온 셔틀버스로 퇴근 시간 20분 전까지 가서 타시면 됩니다. 퇴근 센싱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쿠팡에서 연락 오고 알바비와도 관계되니 꼭 하셔야 합니다.

 

 

 

알바비

 주말과 신정이 끼어있어서 1월 2일에 받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알바 후 다음날 입금된다고 합니다. 저는 다음날도 신청하여 주휴수당까지 노렸었지만... 안타깝게도 30일의 경우 선택받지 못하였습니다.

 여담 입니다만, 다른 알바 후기에서는 관리자분들이 불친절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저는 특별히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실수해도 잘 알려주시고 신입이라고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질문하였는데 다들 친절히 답해주셔서 인류애를 느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업무에 대한 강도보다 계획성 있게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신청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한 번 해보고 싶으신 분은 업무에 대해서는 겁을 내지 마시고, 다른 부분들을 고려하셔서 결정을 내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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